이용득 금융노련위원장 "7월 금융파업때 노정 이면합의"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0분


이용득(李龍得)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이 7월 금융파업 타결시 노정(勞政)간 이면합의가 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에 대해 “7월 금융파업 타결 이후 노사정위원회에 보고한 내용 외에 어떤 다른 이면합의도 없었다”며 “이면합의가 있다면 왜 공개를 못하느냐”라면서 금융노련측의 입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최근 노동전문지인 매일노동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11일 금융총파업 당시 노 정 합의뿐만 아니라 ‘이면합의’가 있었으며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행할 경우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면합의 형식과 관련, “내가 갖고 있고 저쪽(정부)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문건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용득 위원장은 본사와의 통화에서 “현 단계에서는 이면합의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이달 24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이 “한빛 평화 제주 광주 경남 등을 하나의 금융지주회사로 묶을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감위는 금융노조쪽에서 있지도 않은 ‘이면합의’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정부 주도의 금융구조조정을 무력화시키고 고용조정을 회피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보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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