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해방감' 음주질주…6명사망-실종 3명 중상

  • 입력 2000년 11월 19일 18시 36분


수능시험이 끝난 뒤 해방감에 고교 3년생 등 10대들이 새벽시간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모두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19일 오전 4시50분경 서울 동작구 본동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향 한강대교와 한강철교 중간지점에서 10대가 면허 없이 몰던 서울30버1888호 쏘나타승용차가 도로 옆 난간을 들이받고 한강으로 추락,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김모군(19)과 김모양(18·K여고 3년)이 숨지고 윤모군(17)이 실종됐으며 구조된 운전자 김모군(19)등 2명은 크게 다쳤다.

경찰은 운전자 김군이 “숨진 김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신 뒤 선배의 차를 빌려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김군이 술에 취한 채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오전 3시25분경 충북 영동군 심천면 약목리 과적검문소 앞길에서 배모군(18·C공고 3년) 등 4명이 음주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5t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군과 박모군(18·Y농공고 3년), 김모양(18·회사원) 등 3명이 숨지고 김모군(18·Y농공고 3년)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배군 등은 다른 친구 4명과 함께 17일 오후 11시경부터 18일 오전 2시경까지 수능시험을 치른 기념으로 식당에서 소주 8병을 사 마신 뒤 김양을 집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오토바이를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완배기자·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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