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 백도' 화물선 침몰 오염 우려

  • 입력 2000년 11월 15일 01시 18분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해안에 좌초된 대형 화물선이 4개월여동안 방치돼오다 최근 침몰해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7월1일 중국선적 3800t급 화물선 영파호가 다른 화물선과 충돌한 뒤 여수시 삼산면 백도 남쪽 해안에 좌초됐으나 이를 예인하지 않은 채 방치돼오다 최근 20m깊이의 바다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배는 보험료 일부가 체납돼 선주와 보험회사간 보상합의가 늦어진데다 예인 방법 등에 문제가 있어 인양이 지연됐다.

백도 주민들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예인할 수 있던 배를 방치해 결국 침몰하게 만들었다”며 “배 안에 있던 유류와 화물들로 인근 청정해역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회 환경특위는 내주 중 현장조사를 벌여 당국에 오염방지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여수〓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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