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철수" 전공醫 일부 자원근무… 큰혼란 없을듯

  • 입력 2000년 11월 7일 19시 40분


전공의들이 예정대로 8일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등에서 철수해 종합병원 진료가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약사법 재개정 등 그간의 의정대화 결과에 대한 공식화, 약사의 불법의료행위 근절방안 법제화, 지역의보 국고지원 50% 관철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8일부터 진료에서 철수키로 했다”고 거듭 밝혔다.

전공의들은 7월말부터 파업을 벌이면서도 ‘참의료진료단’을 만들어 전체의 10%가량(1600여명)이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서 진료해왔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철수할 경우 외래진료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물론 응급실 중환자실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공의는 참의료진료단 철수에 반대하며 자원봉사형식으로 응급실 등을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중소병원이 정상가동 중이어서 의료대란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에 의―약―정(醫―藥―政)협상의 전권이 있음을 재확인한 뒤 곧 의―약―정협의회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사립대학교의료원장협의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공의들이 조속히 진료에 복귀하고 참의료진료단 철수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호소했고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의―약―정 대화의 성공을 위해 정부가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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