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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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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배(李棋培) 서울지검 3차장은 “펀드 가입자의 신분과 관련해 정사장과 그 측근들이 일부 공직자와 언론사 관계자들에 대해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차장은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가입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사장과 이원근 비서실장,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부회장 등이 펀드 모집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질신문했으며 펀드 가입자 10여명을 소환해 정확한 가입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정사장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펀드를 운용해 주가 시세차익 등으로 총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정사장의 정확한 재산 내용을 파악 중이다.
검찰은 또 자살한 장래찬(張來燦) 전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국장이 남긴 유서 6장(8쪽)이 모두 같은 날에 작성되지 않았고 일부 내용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장씨의 자살 전 접촉인물과 통화 명세 등 도피 중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1일 소환한 장씨의 옛 직장상사 부인 이윤진씨(55)가 “장씨가 7억원과 디지탈임팩트 주식 1만주를 맡겼고, (장씨 말을 듣고) 나도 KDL에 투자했다가 10억원을 손해봤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신금고 불법대출 및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 따른 금감원 특별검사 후 징계가 완화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금감원 심의제재국 김모 팀장 등 4명과 공시조사국 직원 1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