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찬씨는 누구인가]20년 信金담당…鄭게이트 핵심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8시 59분


장 전국장은 신용금고업계와 20여년간 인연을 맺었다. 재무부 중소금융과에서 신용금고를 10년간 담당했으며, 지난 86년 신용관리기금으로 옮겨 금고검사 업무를 했다. 지난 99년4월 금융감독원이 출범할 때 신용금고 업무에 밝다는 이유로 금고검사 담당인 비은행검사1국장에 임명됐다.

장 전국장은 지난 2월 동방금고에 대한 검사를 제외하고 지난 3월 이번에 문제가 된 대신금고 이수원 전무(현사장)에 대한 징계를 ’해임권고’에서 ’정직2개월’로 낮춰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동방금고에서 만든 사설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디지탈라인 주식에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금을 보전받는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지목돼 왔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이근영 금감원장은 ”업무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인사때 장 전국장을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했다. 장 전국장은 박준영청와대공보수석의 조카사위이기도 하다.그는 평시 현정권 실세와 고교 동기라고 자랑하고 다녔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7일 “장씨는 신용금고 담당국장 시절 자신의 재력과 청와대 및 재무부 출신 인사와의 관계를 은근히 과시하곤 했다”고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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