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홍보전, 전광판 '신무기'… 淑大 내달 개설

대학 캠퍼스에도 홍보용 초대형 전광판이 등장하는 등 신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한 대학들의 홍보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숙명여대는 25일 학교 정문 위에 가로 6.4m 세로 4m 크기의 컬러 전광판을 설치해 11월 말부터 교내 뉴스, 홍보 영화, 국내외 자매결연 대학에 대한 안내와 영상 홍보물을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캠퍼스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2003년까지 전국의 20개 주요 대학을 온라인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도 전광판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뷰미디어가 대당 5억원 상당의 전광판을 기증하고 기업체의 공익 광고로 월 2000만원 가량의 운영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여러 대학에 전광판이 설치되면 전광판을 이용해 다른 학교의 학생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대학간 퀴즈대회 등도 열 수 있게 된다. 숙명여대 박천일(朴天一·언론정보학부 교수)홍보실장은 "전광판과 대학 신문사와 방송국 등을 연결, 교내 소식을 영상으로 실시간 방영할 수 있다”면서 "신세대 대학생의 취향에 맞게 온라인을 활용한 홍보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전광판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