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L청와대 홈페이지 개발…금감원 정보시스템도 맡아

  • 입력 2000년 10월 25일 05시 01분


한국디지탈라인(KDL)이 청와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산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KDL은 이번 서울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핵심인물중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현준씨가 사장으로 있는 회사. 따라서 정사장을 비롯한 KDL과 정관계 인사들이 유착돼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KDL의 전신인 웹인터내셔널이 김영삼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며 98년 계약이 만료돼 경쟁입찰을 통해 포스데이타로 바꿨으며 2000년2월에 다시 인포웹으로 홈페이지 관리를 넘겼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종합검사정보시스템을 수의계약으로 KDL에 맡겨 개발했다”고 밝히고 “KDL이 인수한 웹아이가 보험검사시스템을 개발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KDL이 청와대나 금감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단체 홈페이지나 전산시스템 개발에 다수 참여, 정부와 밀착돼 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