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동원, 환자 가로챈 병원이사장등 3명 구속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5시 59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다른 병원 관계자들을 매수해 그 병원을 찾은 환자 500여명을 가로챈 서울 K병원 이사장 김모씨(50)와 환자를 유인해온 브로커 조모씨(35) 등 3명을 의료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 병원 원장 최모씨(39)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조씨 등 브로커 2명을 이 병원 원무차장으로 고용한 뒤 전국 40여개 병원의 의사 간호사 원무과 직원들에게 거액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토록 하고 "손가락 절단 환자는 우리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부탁, 98년 6월부터 최근까지 589명의 손가락 절단 환자를 넘겨받아 모두 14억여원을 받고 치료해준 혐의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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