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제 압박' 본격화…"이운영씨 보복수사 의혹"

입력 2000-09-18 19:33수정 2009-09-22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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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과 관련해 21일 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는 이운영(李運永)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을 측면 지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권력형비리진상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玄敬大) 위원들은 18일 사직동팀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한나라당은 사직동팀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이씨를 ‘보복수사’한 것으로 믿어왔다.

특위위원들이 실랑이 끝에 사직동팀 팀장인 김길배(金吉培)조사과장을 만나 이운영씨를 조사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김과장은 “신용보증기금 직원으로 있었던 이운영지점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고, 특히 영동지점장은 1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조사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위원들은 이날 김과장을 상대로 “청와대로부터 직접 이운영씨를 조사하라는 요구가 있었느냐”고 집중 추궁하자, 김과장은 “국정조사를 통해 정식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얘기할 수 없다”며 자리를 떴다.

이들은 김과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 “김과장이 사실상 청와대 지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다. 사직동팀이 인신까지 구속해 조사하는 것은 정해진 권한을 넘어선 권력남용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야당의원들은 이어 이운영씨가 사직동팀 조사를 받을 때 조사과장으로 있었던 최광식 서울 은평경찰서장을 만나 당시 청와대 외압 여부를 추궁했으며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특위위원들은 이와는 별도로 이날 이씨가 사직동팀으로부터 조사를 받던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한 일기를 공개하면서 ‘외압설’을 거듭 제기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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