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급 고급인력 국가관리…10만여명 DB화 하기로

  • 입력 2000년 9월 7일 18시 50분


대학 교수, 연구원, 대학 시간강사 등 박사급 고급 인력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정보망이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되고 박사 실업자 구제 등 체계적인 국가 고급 인력 수급 계획도 마련된다.

정부는 종합적인 기초 통계도 없는 등 박사급 고급인력 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 부처별 고급 인력 정보망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개발정보센터가 과학기술 분야, 교육부 산하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인문사회 분야,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원이 산업 분야 박사급 인력을 각기 별도로 관리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 산업기술, 인문사회 등 각 분야별로 사용되고 있는 분류 코드를 통일하고 데이터베이스(DB) 구축시 기관별로 중복되거나 유사해 일관성이 떨어지는 정보도 정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연구개발정보센터,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우선 연계한 뒤 여성 인력 및 해외 인력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이것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고급 인력 정보망이 통합되면 고급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10만여명의 박사급 인력에 대한 정보와 통계, 분야별 소속별 연령별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급 인력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만 등록한 뒤 변경 사항을 수시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해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 차원의 중장기 수급 계획을 세우고 이에 따라 박사 실업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적절한 재정 지원으로 국가의 연구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고급 인력을 채용하려는 기업체에도 통합된 인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장되는 고급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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