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9월 7일 01시 0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6일 의대 교수들의 외래 진료 중단에 호응해 개원의들이 7일 하루 휴진하고 시도나 시군구별로 임시총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네 병원 휴진율은 과거 지역별로 30% 안팎이었다.
의협은 정부가 성의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5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포함, 모든 진료에서 철수키로 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결정에 맞춰 다시 휴폐업을 할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 의료대란이 우려된다.
대한약사회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의약 분업 불참 및 집행부 불신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약사회의 의약 분업 불참 찬반투표 결과는 7일 발표된다.
보건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등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의견 차이가 커 현 사태에 대한 조기 해결책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6일 대부분 대학병원은 일부 중환자와 응급 환자 및 예약 환자만을 진료해 암환자 등 진료를 바라는 사람들로 응급실이 만원을 이뤘다. 서울대병원은 내과 외과 소아병동에 긴급 처방센터를 마련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으나 재진 환자들에 한해 기존 진료기록을 토대로 약을 처방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과 처방센터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내과는 환자들이 3∼4시간씩 진료를 기다리기도 했다.
연세대 부속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지에서도 진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려들었으나 당장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