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대책회의]성수품 최고3.3배 공급확대

  • 입력 2000년 8월 25일 17시 31분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쌀 채소 과일 육류 생선과 가공식품 등 추석 성수품 19종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최고 3.3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추석 성수품을 수송하는 화물차의 도심통행 제한을 완화하고 매점매석 담합인상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이정재(李晶載)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추석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다음달 9일까지를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주요 품목의 가격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기간중 가격동향이 집중 점검되는 품목은 쌀 배추 양파 참깨 사과 배 밤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조기 명태 오징어 김 등 농수축산물 14종과 설탕 식용유 참치캔 아동복 운동화 등 공산품 5종이다. 정부는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설렁탕 자장면 영화관람료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개인서비스 요금 6종에 대해서도 명절 분위기에 편승해 오르는 일이 없도록 사업자단체를 통해 행정지도를 펴나가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빠른 탓에 농수축산물의 수급 차질로 물가를 부추길 우려가 크다"면서 "시군구별로 물가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가격 과다인상 행위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1일 공매를 통해 벼 80만석을 방출하는 한편 농협을 통한 하루 평균 쌀 공급량을 종전 6500가마의 1.8배인 1만1500가마로 확대키로 했다. 또 생산농가의 출하를 독려해 공급량을 배추 1.3배, 사과 1.8배, 배 3.3배, 쇠고기 1.5배, 조기 명태 오징어 2.0배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직판장 등에서는 추석 성수품을 5∼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

정부는 이와함께 신학기를 맞아 학원 수강료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수강료 담합이나 과다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위반학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과태료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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