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순천]시의회 "관광성 외유 스스로 막겠다"

  • 입력 2000년 7월 28일 22시 54분


전남 순천시의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의원들의 무분별한 해외연수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순천시의회는 27일 제5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실시해온 해외연수제도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연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시의원 공무 국외연수 평가위원회조례’를 제정키로 의결했다.

다음달 중순 공포와 함께 시행될 이 조례에 따르면 평가위원회는 시의회 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의장이 추천한 의원 5명,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추천하는 시민 4명, 대학교수 2명 등 모두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연수의 목적 및 적합성 △연수목적지의 적합성 △연수자의 적격성 △기간과 시기의 타당성 △연수경비의 적절성 등을 사전 평가하고 연수 종료 후 15일 이내에 연수결과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한다.

순천시의회 관계자는 “이 조례는 제도적으로 보장된 임기 중 1회 해외연수를 포함한 시의원의 모든 해외출장을 엄격히 통제해 ‘관광성 외유’라는 비난을 해소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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