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군부대 불법영업" 시민단체 출입증의혹 주장

  • 입력 2000년 6월 27일 19시 22분


부산지역 4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미국점유 부산땅 되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는 27일 “부산진구 연지동의 미군 ‘하얄리아’ 부대가 한국인에게 수백만원을 받고 출입증을 발급해주고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하얄리아 부대는 한국인에게 ‘그린 카드’라는 부대출입증을 300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발급해 주고 영내 장교클럽과 골프연습장, 어학강습 등의 불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미군측은 출입증 발급과 부대시설 이용으로 생기는 수입으로 부대를 유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세금은 한푼도 안내면서 내국인을 상대로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한미상호방위조약과 국내법을 위배하는 것이므로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추진위는 29일 부대정문에서 ‘이용중지 및 불법상행위 중지 촉구’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다음달 8일 1000여명의 시민이 손을 잡고 부대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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