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동참 강요하며 진료방해" 의사 첫 구속

  • 입력 2000년 6월 22일 19시 27분


병 의원들의 집단폐업과 관련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사 1명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공안부(김영한·金英漢부장검사)는 22일 정상 진료중인 병원을 찾아가 집단폐업 동참을 촉구하며 진료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김광훈씨(48)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와 함께 진료방해에 적극 가담한 대구시 서구의사회 부회장 문모씨(43) 등 의사회 간부 5명을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는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과 함께 20일 오전 9시경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의료원을 찾아가 진료중인 의사들에게 폐업 동참을 촉구하다 거부당하자 가족 명의 등으로 위장 진료접수를 하면서 1시간여 동안 정상진료를 방해한 혐의다.

검찰은 문씨 등 나머지 소환자에 대해 조사를 벌여 위법 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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