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경찰은 정상진료를 펴는 병원에 대한 6건의 협박 및 업무방해 사례를 접수, 의사 등 관련자 10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영한·金英漢)는 21일 집단폐업에 동참하지 않은 의사들을 찾아가 진료방해를 주도한 혐의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김모씨(48), 대구 서구의사회 부회장 문모씨(43) 등 2명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 2명은 20일 오전 대구 서구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과 함께 대구 서구 중리동 대구시립의료원을 찾아가 이 병원 의사들의 진료를 1시간 가량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충남 서천경찰서는 Y정형외과 원장 서모씨(37)가 이날 S가정의학과 원장 최모씨와 S의원 원장 김모씨 등 2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해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씨는 고소장에서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인데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나 혼자뿐이라 20일부터 병원 문을 열었는데 이들이 전화로 수차례에 걸쳐 ‘서천에서 병원을 못하게 하겠다’‘마음대로 걸어다니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수의원에는 21일 이 병원 양길승원장과 간호사에게 자신을 ‘개업의’라고만 밝힌 사람 등으로부터 “죽여버리겠다” “뒤집어엎겠다”며 폐업에 동조하라고 요구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전화 40여통이 걸려왔다.
이날 문을 연 서울 동작구 사당의원과 경기 구리시 원진녹색병원 등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박성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지완기자·대전〓이기진기자대구〓정용균기자>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