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동전 60만개 日 500엔으로 변조한 일당 구속

  • 입력 2000년 6월 16일 18시 50분


부산경찰청은 16일 500원짜리 동전 60만개를 일본의 500엔(한화 5000원 상당)짜리 동전처럼 변조해 일본내 자판기에서 물건을 빼내는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총책 조모씨(47·여)와 변조책 김모씨(46) 등 일당 6명을 통화변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일본에 불법체류중인 판매책 이모씨(43) 등 2명을 수배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500원짜리 동전 60만개(3억원)를 김씨를 통해 크기와 무게가 500엔짜리와 같도록 만든 뒤 어선을 이용해 일본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일본에서 자판기에 변조한 동전을 넣고 담배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면서 잔돈은 챙기고 구입한 물건을 되팔아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 가운데 7억원을 조씨에게 송금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최근 일본 내 대부분의 자판기들이 변조된 500원짜리 동전을 사용할 수 없도록 바뀌자 다시 100원짜리를 100엔짜리로 위조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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