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공원 토막살인 30대 용의자 영장

  • 입력 2000년 6월 9일 02시 50분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토막시체로 발견된 주부 박모씨(39)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김모씨(30)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일 지난달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알게 된 박씨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자신의 셋방으로 불러 “빌려준 900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박씨가 이를 거절하자 흉기로 살해한 뒤 몸을 토막내 보라매공원 등에 버렸다는 것.

김씨는 경찰에서 “박씨가 돈을 갚지 않으면서 사기 등으로 수배받고 있는 약점을 들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박씨를 살해하게 됐다”며 “최근 아들이 부모를 살해한 뒤 토막내 버린 사건을 보고 박씨의 시체를 토막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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