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매향리 사격장 주민피해 합동조사반 구성

  • 입력 2000년 5월 15일 18시 51분


국방부는 15일 경기 화성군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에서 발생한 폭격훈련 피해와 관련해 한미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하고 이 조사반이 공식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미 공군의 폭격훈련을 잠정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차영구(車榮九·육군소장)정책기획국장이 미7공군 사령관 헤플 바워 중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미 합동조사반이 공식적인 조사활동을 벌일 때까지 미 공군의 폭격훈련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군은 국방부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뒤 이날부터 매향리 사격장에서의 폭격훈련을 중지했다.

한미 양국은 폭격훈련으로 인한 주민피해를 파악할 한미 합동조사반 구성 및 앞으로 피해발생을 막기 위한 사격장 안전관리 등 종합대책을 16일 발표할 계획이다.

한미행정협정(SOFA)은 미군 공무수행 중 발생한 주민피해의 경우 미군이 보상액의 75%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