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機 사격장 피해]시민단체 "즉각 폐쇄"촉구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시민단체들은 8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 폭격기 오폭 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위험성이 충분히 예상됐던 필연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사격장 폐쇄와 한미행정협정(SOFA)의 즉각적인 개정 등을 촉구했다.

경실련통일협회 녹색연합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불평등한 SOFA 개정 국민행동’은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2가 서울YMCA 앞에서 ‘주한미군 매향리 폭탄투하 규탄집회’를 열고 “이번 사고는 미군 전용 쿠니사격장이 매향리 마을 근처에 있어 빚어진 예정된 사고”라며 “미군은 사격장을 즉각 폐쇄하고 피해주민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국민행동은 “미군에 공여된 시설이 주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이상 미군은 이를 당장 반환해야 한다”며 “정부는 매향리 문제의 법적 해결을 불가능하게 하는 SOFA를 즉각 개정하고 사고 배상책임의 25%를 한국이 부담하는 불평등한 SOFA 규정의 폐지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도 이날 낮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미군 당국의 폭격피해 공식사과 △매향리 폭격훈련 중단 △사격장 폐쇄 △충분한 피해보상 △SOFA 개정 협상의 즉각적인 재개와 전면 개정 등을 촉구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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