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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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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노인은 지난달 22일 시 녹지공원과에 30대 초반의 대리인을 보내 부산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인근 임야 1722평의 땅문서 등 관련서류를 전달하고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 노인은 대리인을 통해 “공원 인근에 있는 내 땅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부산시와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 땅은 현재 평당 3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노인은 지난달 중순 부산시에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기증 절차와 신분을 밝히지 않고 땅을 기증할 수 있는 지 등을 물었다는 것.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좋은 일은 모르게 하는 것이 좋다”며 시에 자신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을 절대 공개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부산시는 노인의 뜻에 따라 이 땅에 게이트볼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