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선거운동원 자살…"他 후보측서 협박"

  • 입력 2000년 4월 5일 01시 13분


4·13총선에서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던 40대가 다른 후보측의 협박을 견디기 어려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오후 6시50분경 경남 거제시 마전동 조모씨(44) 집 안방에서 조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부인(4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업체인 A교통 노조위원장인 조씨는 거제에 출마한 민국당 김한표(金漢杓)후보의 마전동 협의회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조씨는 편지지 3장에 남긴 유서에서 “다른 후보 진영의 협박과 시기 때문에 힘들었고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씨는 1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가 이날 오후 집으로 돌아와 부인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다른 후보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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