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보다 연봉 많은 1급 공무원…성과따라 億臺도 기대

  • 입력 2000년 3월 15일 19시 21분


‘장관보다 연봉이 많은 1급 공무원.’

중앙인사위원회는 최근 공개 채용돼 연봉계약을 한 ‘책임운영기관’의 기관장 연봉을 조사한 결과 국립의료원장과 국립중앙과학관장 등 1급 기관장의 평균 연봉이 5762만원으로 장관 연봉(5691만원)보다 71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책임운영기관장 10명의 평균 연봉은 5150만원으로 차관 연봉(5114만원)보다 36만원 많았다.

국립중앙극장장과 국군홍보관리소장 등 2급의 평균 연봉은 4756만원으로 3급인 농업기계화연구소장의 연봉(5684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직급에 비례하던 연봉 관행이 깨진 것은 올해부터 이들 기관이 경영상 자율권을 갖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 계약직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뀐 기관장들이 해당 장관과 자유롭게 연봉협상을 벌였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책임운영기관장의 경우 올해 사업성과에 따라 내년 연봉은 더욱 차이가 날 것”이라며 “머지않아 억대 연봉을 받는 공무원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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