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女兒 하루만에 또 숨져

  • 입력 2000년 3월 12일 23시 42분


생후 6개월된 여아가 DPT(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소아마비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후 하루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충북도는 11일 오전 11시경 청주시 사천동 모소아과에서 백신을 맞은 이모양이 12일 오전 6시경 숨졌다고 밝혔다.

이양의 어머니 엄모씨(30)는 “아기가 백신을 맞은 뒤 기운이 없는 듯 했지만 별다른 이상 없이 12일 오전 1시경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양이 지난해 10월 11일 비형간염과 BCG(결핵) 백신을, 11월 10일과 올해 1월 12일 등 2차례에 걸쳐 DPT와 소아마비 백신을 맞았으나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양이 맞은 N사의 백신에 대해 접종금지 조치를 내리고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영아 사망이 백신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편”이라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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