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남부지방 봄 가뭄 우려"… 잦은 황사현상도 우려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40분


올 봄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돼 겨울 가뭄에 시달렸던 남부지방에선 봄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중국 지역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황사 현상도 자주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봄철 날씨 전망을 통해 “한반도에 난동(暖冬)현상을 불러왔던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 고수온대의 영향으로 봄에도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기온이 평년(6∼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3월 상순에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내려오면서 한 차례 꽃샘추위가 닥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 4, 5월에도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황사현상이 평년(2회)보다 많은 3, 4차례 가량 발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장기예보과장은 “3, 4월에는 봄가뭄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내기철인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지역에 따라 한두차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벼농사에는 큰 지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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