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당분간 합법활동 주력"…강경론서 변화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0분


‘시민불복종운동’ 등 불법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해 온 총선시민연대가 ‘유화적’ 자세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은 14일 “우리는 지금까지 별다른 위법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정치권 등의 공세로 마치 ‘불법단체’처럼 비쳐지고 있다”며 “국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위해서 당분간 합법적인 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총선연대의 방침은 그동안 ‘불법운동도 불사한다’는 총선연대의 기존 방침과는 다른 것이어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총선연대는 16일과 19일로 예정된 ‘만민공동회’와 19일 ‘국민대회’ 등 장외집회에서도 ‘공천반대명단’ 홍보와 낙선촉구활동보다 ‘부패무능정치 개혁’ 캠페인 등에 초점을 맞춰 불법시비를 피할 방침이다.

총선연대는 이와 함께 16∼18일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화공연 등을 통해 ‘유권자심판운동’에 대한 자발적인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총선연대는 19일 ‘국민대회’를 기점으로 각종 문화프로그램과 사이버공간 등을 활용, 유권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활성화하는데 중점을 두는 ‘제2기운동’을 선언할 방침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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