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세대 기대론]"시대가 젊음을 부른다"

  • 입력 2000년 2월 11일 19시 55분


설 직후 민주당 최재승(崔在昇)기획담당사무부총장은 서울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전고려대총학생회장, 성동 임종석(任鍾晳)전전대협의장 등 ‘386세대’의 공천 가능성을 공표하며 “총선부적격자 명단 발표 이후 386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20, 30대의 경우 “총선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종전 50%선이었으나 설 연휴 이후 65%선으로 급증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386세대 후보들에게 고무적인 결과다.

역시 386세대인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전부터 있었던 변화심리에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이 겹치면서 참신하고 젊은 전문가에 대한 욕구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심지어 얼굴 한번 알리지 않았는데도 386세대 이력만 보고 무조건 찍겠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영입된 한 386세대는 “영입됐다는 언론발표가 나온 뒤 두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벌써 상대후보를 7%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구에 확실히 ‘바꿔 바꿔’ 바람이 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야당의원이 다선, 중진, 구태정치인의 인상을 주는 지역일수록 386세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구 정치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된 ‘바꿔 바꿔’의 열풍을 386세대 대안후보들이 확실하게 흡수하고 있다는 논리다.

한 공천심사위원은 “공천심사위를 해보면 현역의원 후보들은 겉보기에 흠이 없어도 손이 쉽게 가지 않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대안으로 거론되는 386세대 후보들에 대해서는 60% 이상은 이론 없이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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