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희대에 따르면 이 대학 서울캠퍼스에서 경비와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기능직근로자 101명은 98년 1월30일부터 현재까지 2년간 교내에서 폐지를 수거해 고물상 등에 내다 팔아 1520여만원을 저축했으며 최근 이 돈을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그동안 모은 폐지(㎏당 80원)는 2.5t트럭으로 50대 분량.
이들은 94년3월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폐지수거운동을 벌여 수익금을 적립해 왔다. 98년 1월30일 IMF한파가 터진 직후에는 이전까지 모아온 1300여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직원회의에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단체제복을 맞추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돈을 쓰자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달말 장학금 수혜학생을 선정,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