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일시 귀국… 31일 서울대서 名博학위

  • 입력 2000년 1월 26일 23시 11분


미국에서 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이 최근 타계한 모친 박두을(朴杜乙)여사의 묘소를 찾기 위해 26일 오후 8시 삼성그룹 최고경영자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이회장은 27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마련된 모친 묘소를 둘러보고 31일 서울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설(2월5일)을 지내고 다시 출국할 예정.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얼굴로 귀국한 이회장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2월말경에 치료를 일단 마치고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국내 기업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대학원측은 “국가 기간산업의 중심인 반도체 사업 육성과 기술경영 정착에 끼친 이회장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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