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병원 제약社 감사… 정부 융자금 35억여원 전용

  • 입력 2000년 1월 25일 19시 18분


감사원은 15일 전국 191개 병·의원 및 제약업체에 대한 감사 결과 23개 업소가 정부 융자금 104억여원 중 35억여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서울의 한 제약회사는 백신연구소 신축자금 명목으로 7억1500만원을 대출받고 이를 모두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했고 전북의 한 병원은 1억5000만원에 구입한 중고 자기공명영상(MRI)촬영장치를 6억6000만원에 산 것처럼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보건복지부가 경기 일산에 건축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의 경우 부속연구소 건립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아 67억5000만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됐고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일산에 건립한 일산병원도 예상 의료수요를 무시하고 병상수를 무리하게 확대,병원의 재정난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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