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관광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상경한 유족회 등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3개 단체 회원 100여명 중 일행이었다.
회원 100여명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과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집 근처에서 시위를 한 뒤 오후 9시경 여의도로 향하던 중 동교동 로터리에서 정차, 김대통령 사저 앞으로 몰려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명예회복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버스에서 내려 김대통령 사저의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물을 파손한 것.
당시 사저에는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전경 등 20여명의 경찰이 경비를 맡고 있었으며 이 사건과 관련, 박정원(朴定垣)마포경찰서장은 청와대에 네차례 불려가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저는 김대통령이 61년 5·16 이후부터 95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현재 비서관이 기거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