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스 '인터넷 교통정보' 서비스

  • 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도대체 어느 길로 가야 덜 막힐까.”

날로 심각해지는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은 항상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새해에는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교통정보로 고민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로티스는 새해 들어 인터넷 종합교통정보 서비스인 ‘리얼타임 교통정보(www.roadi.co.kr)’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현재의 교통상황을 분석해 최단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지도상에 알려주는 것.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 평균속도가 표시되고 구간별 소통상황도 함께 알려준다.

로티스는 3일 “일부 간선도로가 아닌 서울과 같은 대도시 전체의 교통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밝혔다. 로티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과 인근 위성도시 도로 5000여㎞에 교통량 측정장치인 ‘비콘’ 1만3000여개를 심어놓고 택시와 법인소속 승용차 등 1만2000여대에 비콘과 교신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했다.

앞으로 인터넷폰이 확산되면 움직이는 차 속에서도 교통상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일부 고급승용차에 설치된 차량항법(Car Navigation)장치는 최단거리로 가는 도로만 안내하는 ‘반쪽 서비스’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는 ‘현장상황’도 분석한다는 것.

로티스는 96년 LG그룹의 사내벤처인 LG교통정보로 출발했으며 3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자본금 102억원에 종업원이 28.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국기술투자와 LG전자가 각각 25.2%, 14.0%의 지분을 보유. 유료전화(02―700―2040)를 통해서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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