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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3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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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삼부파이낸스 양재혁회장(49)의 구속으로 시작된 파이낸스사태 직후 유사 파이낸스사들이 ‘펀드’ 등의 간판을 걸고 고율의 배당금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투자금을 횡령해 달아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K투자개발의 경우 지난해 11월 “아파트건축사업에 투자하면 보름만에 20%의 배당금을 준다”고 속여 318명의 투자자로부터 36억5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나 자금담당 이사인 류모씨(30)가 구속됐다.
또 뉴스캐피탈은 지난해 6월부터 원양어업 등에 투자하면 보름만에 12%의 배당금을 준다며 1200명으로부터 1700억원을 받아 이 중 44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표 최모씨(35) 등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20여개에 이르는 유사 파이낸스사가 부산지역에 새로 설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98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파이낸스업계에 대한 단속을 벌여 69개업체를 적발, 총 93명을 구속하고 9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61명을 수배했다.
이들 파이낸스업체에 돈을 맡겼다가 원금조차 받지 못한 피해자는 모두 3만4100여명(피해액 43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