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노조전임임금 강력반발…"정치활동 불사" 경고

  • 입력 1999년 12월 3일 23시 18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와 관련, 3일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탈퇴는 물론 정치활동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재계는 3일 일부 여야의원들이 의원입법 형태로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시 처벌’ 규정을 삭제하는 법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국경영자총협의회에서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 긴급회동을 갖고 정치 참여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남홍(趙南弘)경총부회장은 “정치권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 재계도 이에 상응하는 정치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부회장은 또 “의원들의 성향과 의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파악, 모든 기업이 알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당락(當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수단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이와관련, 성명을 내고 “전임자 임금지급은 오랜 노사관행에 의해 제도로 정착됐다”며 “사용자와의 협상대상이 아닌 노동기본권에 관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박래정·정용관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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