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특검수사]"불확실 근거로 기존수사 조작몰아"반발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9시 17분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 검사들이 21일 “특별검사와 언론이 불확실한 사실을 근거로 기존 검찰 수사가 조작된 것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공식 반발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재원(李載沅·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대전지검 특수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일순(鄭日順)씨가 법정에서 ‘수사검사가 옷 배달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로 하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를 근거로 검찰 수사를 조작이라고 유포하거나 보도한다면 검사의 직을 걸고 책임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장검사는 또 “당시 수사의 핵심은 이형자(李馨子)씨의 주장을 토대로 배정숙(裵貞淑)씨나 정씨가 실제로 로비 명목으로 옷값을 요구했느냐여서 옷이 배달된 시점은 핵심적인 수사내용이 아니었고 검찰은 어떤 진술도 강요하거나 조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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