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1월 17일 19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360점(100점 만점으로 환산시 90점) 이상 고득점자는 2만9500여명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고득점자가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특차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 경쟁률이 높고 중상위권 득점자들이 지원대학을 선정하는 데 혼선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 영역은 쉽게 출제됐으나 언어 영역이 예상외로 어려워 수험생들이 크게 당황했다.
이에 따라 언어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대학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언어 영역은 교과서 출제비중이 지난해 약 50%에서 40%선으로 줄고 인문 사회 과학 등 비문학 지문이 모두 교과서 밖에서 출제돼 수험생에게 생소한 지문이 많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대성학원은 언어 영역의 평균 점수가 4∼8점, 종로학원은 2∼4점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언어 영역의 난이도와 관련, “지난해와 같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수리탐구Ⅰ은 지난해에 비해 쉬운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주관식 문제는 인문계와 자연계가 같아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계 학생보다 점수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은 수리탐구Ⅰ 영역의 점수가 2∼3점 오를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은 인문계는 1∼3점, 자연계는 1∼4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인문계는 1∼2점, 자연계는 2∼4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이같은 분석은 평가원측이 2∼3점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것과 대략 일치한다.
수리탐구Ⅱ 영역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이해 교사와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에 비해 3∼6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험생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분석을 종합하면 상위권 학생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하위권 학생의 점수는 다소 떨어져 수능의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