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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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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기 때문에 IMF사태 이후 취업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취업재수생 중에는 올해 연령제한에 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한 30대그룹 계열기업 중 연령제한을 둔 기업은 대략 80% 정도. 삼성과 두산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원자의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취업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지 않는 기업은 삼성전자 아남반도체 LG필립스LCD 두산건설 드림라인 등 일부 기업에 불과하다.
연령제한을 둔 기업 중 대부분은 72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에게만 지원기회를 주고 있어 70년과 71년생들은 구직난의 길고 긴 터널에서 탈출하지 못하고있다. 71년 이전 출생한 취업 지망생은 현재 4만∼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김태수 취업담당관은 “대부분의 취업재수생은 취업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취업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이들에게도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지원연령 상한선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