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特檢, 라스포사 압수수색…회계장부 분석 착수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58분


옷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26일 이 사건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스포사의상실 본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팀은 이날 라스포사의 회계장부와 거래실적 장부 등을 압수해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핵심 관련자들의 옷거래 실적과 옷값 계산 상황 등에 대해 국세청에서 파견된 수사관을 동원, 정밀 분석작업을 벌였다.

라스포사 관계자는 “오후 3시경 특별수사관 3명이 찾아와 쇼핑백 3개 분량의 경리장부와 전표 등을 압수해갔으며 직원 한명도 함께 특별검사 사무실로 데리고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특별검사는 또 이날 연씨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한 작가 전옥경(全玉敬·47·여)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이달 7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98년 12월 19일 연씨와 함께 라스포사에 갔을때 정일순(鄭日順)사장이 매장에 있었으며 정씨를 보지 못했다는 연씨의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특별검사는 “이번주까지 압수자료 분석과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연씨 등 핵심 관련자들은 다음주에나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는 이날 조폐공사 노조 경산지부 간부들을 소환,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