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회장 판문점통해 28일 방북…통일농구대회 관람

  • 입력 1999년 9월 28일 16시 49분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은 28일 남북통일농구대회 관람과 평양 실내체육관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지역 ‘자유의 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오래전에 요청했으나 아직 면담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과 동행한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사장은 “정명예회장이 서해공단 개발과 금강산 관광개발사업 구상을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정명예회장이 김정일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북측에게 서해공단개발과 금강산관광개발사업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이번 방북기간 중 북측으로부터 30년 기한의 금강산 관광개발 이용 독점권을 문서로 보장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명예회장은 이날 방북 직후 평양체육관에서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원장을 만난 뒤 남북 혼합팀이 벌인 농구경기를 관람했다.정명예회장은 29일 평양체육관 기공식에 참석한 뒤 이틀째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30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돌아올 예정이다.〈판문점=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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