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11년만에 1만명 밑돌아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로 하루평균 26명이 사망하고 93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7년 이후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1만명 이하로 줄어들어 안전위주의 교통문화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99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24만1438건의 교통사고로 사망자 9549명, 부상자 34만1297명이 발생했다.

이같은 수치는 97년에 비해 사고건수는 2.7%, 부상자는 0.8%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수는 23.1%가 줄어들었는데 87년 이후 사망자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사고 사망자는 9057명이었으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로 환산할 경우 8.7명에 머물러 71년 244명의 4%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교부는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은 그동안 교통사고의 주원인으로 지적됐던 음주 및 무면허운전, 과속운전 등을 중점 단속하고 첨단무인단속장비들을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에 배치하는 등 교통안전 시설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88년부터 98년까지 자동차 보유대수는 203만5000대에서 1046만9000대로 연평균 17.7%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운전면허 소지자도 619만여명에서 1954만여명으로 늘어나 인구 2.4명당 1명이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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