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자는 수해복구비…경기도내 市-郡 일부만 집행

  • 입력 1999년 9월 14일 19시 07분


올 여름 수해를 당한 경기도 내 대부분의 시군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재해구호비와 수재의연금을 수재민들에게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수해복구예산을 편성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8일부터 3일간 도내 15개 시군의 수해복구 추진상황을 현장점검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파주시는 지난달 초 지원받은 재해구호비 50억9200만원 가운데 29억4500만원(58%)만 수재민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1억4700만원은 시금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는 9억8500만원 중 1억3400만원을, 고양시는 4억7600만원 중 4700만원을 아직 수재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또 평택 고양 안성시와 양평군 등 4개 시군은 경기도가 배정한 수해지원금을 한달이 넘도록 수해복구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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