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허용기준치 못믿는다"…서울대 전상일박사

  • 입력 1999년 8월 24일 19시 19분


서울의 대기오염이 만성화돼 환경기준치 이하에서의 작은 변동에도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키며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환경기준치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전상일(全商一)박사가 최근 96∼97년 2년간의 서울시 대기오염 자료와 의료보험자료 기상자료 등을 분석해 발표한 ‘서울시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질병비용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오존의 경우 8시간 평균 환경기준치(60ppb·1ppb는 10억분의 1) 내에서라도 갑자기 농도가 높아지면(평균 20.9ppb 증가) 천식과 심부전 질환으로 인한 외래진찰 건수가 3% 안팎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천식 입원환자는 평상시보다 20.2∼27.8%, 외래 환자는 3.3∼8.9% 늘었으며 심부전 질환으로 인한 입원 및 외래진찰 건수도 각각 16.8%, 10.5% 증가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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