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검찰수사와 23, 24일 청문회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연씨가 최순영회장과 조씨 남편에 대한 검찰 수사상황을 유출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옷로비’를 하도록 유도한 의혹이 있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는 게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 등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이 완전히 엇갈려 의문이 증폭된다.
배씨는 당시 연씨가 “(조씨네는) 사돈인 신동아의 외화도피에 관련이 있다니까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최회장은 당시 외자유치 때문에 연말까지 구속이 보류돼 있다는 말도 했다는 게 배씨의 주장이다.그러나 연씨는 “당시 우리 부부는 이형자씨와 같은 할렐루야교회에 다녔는데 남편이 갑자기 교회를 옮기자고 했다”면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남편이 ‘최순영씨가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뜻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회장이 지난해 12월까지 구속이 유보돼 있다든지, 사돈도 관련돼 있다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않았다는 게 연씨의 주장이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