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풍' 담당 송승찬판사 전격 사표 제출

  • 입력 1999년 8월 12일 01시 08분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1심 공판을 맡은 서울지법 형사합의 26부 송승찬(宋昇燦·47)부장판사가 1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송부장판사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해 11월말에 시작된 ‘총풍’ 사건 공판은 3월 정기인사 때에 이어 두번째로 재판장이 바뀌게 됐다. 합의부의 배석인 이근윤(李根潤)판사는 “송부장이 동기변호사 4명과 합동법률사무소 개업을 하기 위해 서울지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직서 제출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지법의 다른 판사들은 송부장이 정치적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는 총풍사건에 대해 큰 심적 부담을 가진 것이 사의표명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송부장이 ‘재판이 불공정하게 진행된다’며 한나라당이 낸 재판부 기피신청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 재판을 맡으면서 극도의 정신적피로를느낀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부장판사 외에도 서울지법의 정모판사 등 10여명의 법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있어 윤관(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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