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정보화평가]시민 위장 E메일 민원신청

  • 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광역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평가하기 위해 조직된 사이버평가팀은 한달여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며 심도 있는 분석작업을 벌였다.

사이버평가팀은 삼성SDS 컨설팅사업팀과 나우콤 서비스마케팅팀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자체의 평상시 홈페이지 관리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자체가 평가에 대비하기 전인 5월 중순에 활동을 개시했다.

때로는 일요일도 출근해 지자체의 홈페이지를 면밀히 조사했으며 일반 시민처럼 가장, E메일로 민원을 신청해 답변 내용과 처리 속도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삼성SDS의 송태중전임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홈페이지를 유행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 전산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기획관리실 등에서 총괄적으로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이버평가팀의 멤버는 대부분 지난해 정부부서 정보화평가 때 활약했던 경력자들. 나우콤의 이종락팀장은 “전반적으로 광역지자체의 홈페이지가 정부부서의 홈페이지보다 오히려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평가팀원들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격차가 조정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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