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 파문]강희복씨『진형구씨와 수차례 통화』

  • 입력 1999년 6월 14일 23시 12분


한국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사장이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과 노조파업문제와 관련해 몇차례 전화통화를 했고 서로 만난 적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사장은 14일 진상조사차 조폐공사를 방문한 한나라당의 ‘조폐공사 파업유도진상조사위’(위원장 정창화·鄭昌和) 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전화통화에서 진전부장에게 ‘우리 공기업의 파업과 불법행위가 있을 때 왜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았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전부장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횟수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몇차례 했다”며 “조폐공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통화를 해야 했다”고 말해 조폐공사 파업 처리과정에서 진전부장과 깊숙한 대화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강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취중발언파문’ 직후 “파업과 관련해 강사장과 전화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해명한 진전부장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

강사장은 또 “지난해 4월21일 사장에 취임한 뒤 5월초에 고교 선배인 진전부장을 찾아가 취임인사를 드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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