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신도난입]교회지도부 조직적 개입 집중조사

  • 입력 1999년 5월 13일 20시 03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문화방송 난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 교회 지도부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경찰관계자는 13일 “관계자들로부터 ‘사건당일 교회에서 방송 관련 설교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10여대의 교회버스를 운전했던 신도들을 불러 버스동원과정에 교회지도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사무국장 정모씨(38) 등 6명중 신도 이모씨(30)를 제외한 5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에 따라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같은날 체포영장을 신청했던 교회 부목사 주모씨(38) 등 8명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는대로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또 사건당시 50여명의 신도들이 일제히 방송사 2층 주조정실로 몰려가 전원을 차단, 방송을 중단시킨 점에 주목하고 내부사정을 잘 아는 전현직 방송관계자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