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직원들 기지로 검거

  • 입력 1999년 5월 13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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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에 들어가 공기총을 쏘며 돈을 빼앗으려던 20대 범인이 직원들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오후 6시반경 서울 동작구 사당4동 새마을금고에 이모씨(26·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공기총과 등산용칼을 들고 들어가 천장에 공기총 1발을 쏘며 돈을 요구했다.

이씨가 직원들에게 미리 준비한 자루를 건네주고 돈을 담을 것을 요구하는 동안 이 금고 상무 김한우씨(40)는 “이사장이 열쇠를 갖고 나가 금고를 열 수 없으니 내일 찾아오면 돈을 내주겠다”고 이씨를 설득했다. 이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다 출동한 경찰을 보고 자수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일자리를 잃고 가족의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없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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