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입]작년 기본틀 유지…대학별 특별전형 확대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49분


2000학년도 대학입시는 99학년도에 비해 기본틀은 바뀌지 않았다. 전형시기별 전형요소별 특징을 살펴본다.

■수시모집 ■

93개 대학이 1만2천8백26명을 모집한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은 99학년도 80개 대학 4천39명에서 89개 대학 4천4백45명으로 늘어났다. 고교장추천자 특기자 소년소녀가장 등 대학의 독자적 기준으로 전형하는 대학은 99학년도 17개 대학 3천9백21명에서 31개 대학 8천1백66명으로 모집인원은 108%나 늘었다.

이를 정원내 모집과 정원외 모집으로 구분하면 일반대의 경우 정원내 모집은 31개 대학 8천1백66명이며 대부분 특별전형으로 선발된다. 그러나 3개 대학은 특별전형이 아니라 일반학생 85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정원외 모집은 89개 대학 4천6백60명으로 모두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차모집 ■

각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먼저 확보하려고 특차모집 비율을 조금씩 늘렸다. 전체 모집인원에 대한 특차모집 비율은 일반대학이 31.5%에서 35.1%로 3.6%,산업대학은 19.6%에서 22.3%로 2.7% 증가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성적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남부대 대구예대 성결대 등 3개 대학은 학생부로만, 가톨릭대 건국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울산대 을지의대 한양대 홍익대 등 69개 대학은 수능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정시모집 ■

정시모집 비율은 99학년도 67.3%에서 2000학년도 62.6%로 줄었다. 입시시기가 늦어 대학들이 기피했던 ‘라’군이 7%에서 6.4%로, ‘다’군이 18.1%에서 14.2%로 줄었으며 ‘가’군이 17.3%에서 19%로 늘어 대학이 먼저 우수 학생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드러난다. 군별 시험기간은 전과 같이 6일.

■특별전형 ■

취업자 특기자 농어촌학생 산업대 특수교육대상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 등 여섯 가지가 있다. 수시 특차 정시모집 중 어느 때나 뽑을 수 있고 정원내는 물론 정원외도 선발이 가능하다.

■학생부 반영 ■

학년별 요소별 교과목별 반영비율이 각각 다르고 교과성적 활용지표가 달라 수험생들은 지망대학의 반영방식을 잘 알아야 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방식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백21개 주요 대학이 활용한다. 요소별로는 40개 대학이 교과목만반영하며대부분의대학이 출결상황 봉사활동 등 비교과 요소도 활용한다. 교과목별로는 서울대 충남대 을지의대 등 60개 대학이 전교과목을 반영하고 다른 대학은 일부 교과목을 반영한다. 교과성적은 1백5개 대학이 수우미양가 등 성취도를, 78개 대학이 과목석차를 반영한다.

■수능성적 반영■

전체 반영률은 99학년도 56%에서 2000학년도 57%로 1% 늘었다. 수능점수를 선택과목의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가 없게 통계처리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이 54개 대학에서 88개 대학으로 34개나 늘었다. 강원대 경북대 서울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특이점은 올해는 전년도 수능점수를 반영하는 대학도 등장했다는 것. 이 제도는 재수생들을 겨냥한 것으로 군산대 수원대 전주대 등 10개 대학이 99학년도 수능점수를 반영키로 했다.

■논술―면접 ■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26개, 면접을 반영하는 대학은 58개뿐이며 반영비율은 크지 않으나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동국대 등이 여전히 논술을 본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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